
송인득씨는 사진 첨부 한 곳부터 말하고 어제의 방송을 살펴보려 한다. 1편에 이은 2편은 방송 시간이 상대적으로 짧았지만 전하고픈 말을 잘 정리해서 얘기한 것 같다. 물론 시원하게 말을 못했던 내용도 있을 것이다.
우선 자신은 감독과는 인연이 먼 이유를 말해줬다. 자신이 가장 자신이 있고 그런 일을 할 운명이란 것을 받아들이고 그 오랜 시간을 해설을 위해서 노력해 온 날들과 자신의 야구세계를 짚어보았다. 해설과 기고를 통해서 이름을 알리다가 '청보' 팀의 감독을 제의 받고 많은 고민을 한 끝에 감독직을 수락하고 데뷔한 그 해에 최악의 성적을 거두고 잘릴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성적도 5승 1무 40패의 엄청난 기록을 세우며 잘린 것이라 했다. 그리고 나서 다시 그만두고 해설위원으로 컴백해서 지금까지 쉼 없이 딴 곳은 보지 않고 한 직업 인생을 걸어 온 것이다.
감독을 했을 당시에 참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도 이야기 했다. 7연패를 하고 너무 스트레스 받다가 여덟 경기 만에 첫 승을 하고 카메라를 피해 차에서 펑펑 우는데 어떻게 마침 그 장면을 MBC가 찍어서 9시 뉴스에 냈었다는 스토리도 들려주었다. 그리고 나서도 연패를 거듭해 기어코는 잘리고 말았다고 해서 아픔이 밴 웃음을 선사해 주었다.
이 얘기를 하다가 순간 소품이 뒤쪽에서 떨어지는 소리가 기묘하게 맞아 떨어지며 다들 놀라는데.. 허구연은 태평하게 놀라며.. 저것 떨어지는 소리가 마치 감독직 짤릴 때 나는 소리다고 해서 패널을 쓰러트렸다. 허구연은 감독직을 하면서 10년은 더 늙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의 야구 해설위원을 하면서 가장 보람이 있었던 것은 일본식 야구 용어를 순화 시킨 것을 최고의 순간으로 뽑았다. 포볼을 → 볼넷으로, 데드볼과 사구를 → 몸에 맞는 공으로.. 한국 언어에 맞게 순화 시켰다고 한다. 이 이유에 대해서는 "언어가 지배당하면 정신도 지배당한다."란 생각으로 결심을 하고 실천을 했다는 것이다. 마치 결심한 시기가 교과서 왜곡과 독립 기념관을 다시 세우는 시기와 겹쳐져 더욱 결심했다는 것이다.

허구연은 자신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파트너는 송인득씨라고 했다. 말 그대로 송인득씨가 동생였지만 자신의 해설 인생에 25년을 같이 한 동지이다 보니 어찌 그의 죽음이 슬프지 않겠는가..!!.. 이 방송을 보던 필자 까지도 송인득씨가 저 세상으로 갔다는 것을 알고 그의 슬픔을 같이 하다보니 눈물이 날 지경이었다. 방송여서 못 운 것이겠지만 혼자 있을 때 옛 동생이 그리워지면 목 놓아 울지도 모르겠다.
송인득 씨는 MBC 스포츠 캐스터 중에서는 최고의 캐스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송인득 씨가 마라톤과 야구 그리고 올림픽의 현장을 전할 때에는 그 편안한 진행으로 다른 곳으로 채널을 돌리지도 않았다. 송인득의 목소리가 들리면 자동으로 채널이 고정될 정도로 뛰어난 솜씨를 자랑했다.
허구연은 그 친구가 떠나는 임종의 시기도 같이 했었다.. 지금도 송인득을 생각하면 어떤 때는 눈물이 난다.. 생각하면 자꾸 ~ (가슴이 아픈지 먹먹하게 숨을 고르고) 다시 말을 했다. 너무나도 안 된 거에요~ '형님'이라고 따르던 동생인데.. 자신이 싫은 소리를 많이 했었다.. 그렇게 술-담배를 멀리 하라고 했는데 ~~ 지금도 방안에 송인득과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면서 '이 바보 같은 친구야~' 나이도 나보다 어린데 그렇게 돼서~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송인득씨가 눈을 감기 전 "송인득, 어서 일어나서 중계하러 가야지, 그러니 힘을 내 " 마지막으로 그의 귀에 대고 해 본 말이다.. 라고 하는 말에 눈물이 났다.
또 송인득을 그리며 쓴 허구연의 추모사 중에는..
"잘 가게 송인득, 언젠가 하늘나라에서 만나는 날 멋진 야구 중계를 해 보자고"
이런 말을 듣고 있자니 가슴이 약간 답답할 정도로 같은 아픔을 나눌 수 있을 듯 했다. 모르는 사람이라면 몰라도 송인득의 주옥같은 해설을 보고 어찌 같이 눈물을 안 흘리겠는가?!
송인득씨는 해설을 할 때 항상 차분함을 유지했다. 보는 사람이 어떤 장면을 잊어가면서 오버해서 경기를 보는 것보다 그 경기를 아주 차분하게 정곡을 찔러서 풀이 해주는 장면을 보여줬다. 그가 야구 시즌에 하루를 마감하는 스포츠 중계 코너에서는 일목요연하게 그날 경기를 정리해서 들려주어 아주 편안하게 시청을 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처럼 정보가 모잘라 인터넷 검색을 해보는 수고를 덜어 준 그의 준비성과 실력이었다.
베이징 올림픽 야구 중계 당시에도 각 방송사의 캐스터와 해설위원들의 활약이 아주 땅을 칠 때도 시청자인 국민들은 송인득 캐스터 같은 사람이 없음에 많은 아쉬움을 드러낸 적이 있었다. 그 올림픽 중계 당시에 캐스터와 해설 위원들이 정신 줄 빼놓고 죽어라 고래고래 소리 지르면서 중계를 하면서 뭐가 뭔지 못 알아들을 때 그런 생각은 더욱 커졌다.
MBC 후배 아나운서들이 캐스터로 들어가서 중계를 해 보면서도 자신들이 죽어도 못 따라 갈 사람을 송인득씨로 1순위로 뽑는 것을 볼 때도 방송국 자체의 큰 보물이었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만한 것이다. 그런 보물을 잃었으니 참 아득했을 것이다.
앞으로 얼마나 유능한 캐스터가 나올지는 모르겠으나 현재로 봐서는 송인득씨를 너무도 그리워 할 것 같다. 그 로망은 중계를 듣는 시청자와 그를 그리는 모든 이에게 회자 될 것이다.
전 스포츠 중계를 즐겨 보지 않는 편이라서
답글삭제송인득님을 잘 모르지만.. 찡하네요 ㅠㅠ
송인덕..
답글삭제그 목소리를 더 이상 듣지 못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 하네요.
허구연씨도 목소리가 좀 남다른데 두 분의 중계.. 정말 최고 였습니다.
저도 그 장면에서 찡해오는 가슴을 누를길이 없었습니다. 축적된 자료만도 상당하다던 송인득님의 준비된 중계가 그리워집니다.. 또 스포츠 하이라이트 방송 해주실 때도 그립네요....ㅠ
답글삭제@김젼 - 2009/05/22 11:08
답글삭제이 분은 스포츠 중에 야구하고 마라톤 중계하면 전부 최고로치죠..
송인득씨가 없는 중계는 밋밋해요..
허구연씨도 엄청 그리워하는 동생이죠..
@texas - 2009/05/22 13:22
답글삭제정말 좋았던 해설자였어요..
너무도 실력있는 천재는 단명인가봐요..
최고의 해설자 송인득씨 하늘에서도 행복할 거에요..
@누네띠 - 2009/05/22 14:24
답글삭제정말 송인득씨 하면 실력 최고의 해설자였죠..
그가 없는 해설 세계는 큰 기둥을 잃은 셈이죠 ..
송인득님의 중계가 무척 그리워지던 방송이었어요.
답글삭제평소 좋아라하던 캐스터였는데...그렇게 허망하게 떠나실 줄은 미처 몰랐네요.
어느 곳에 계시던 좋아하시는 것 많이 하시고 평안하시길...
@명복을 빕니다. - 2009/05/22 18:31
답글삭제저도 그런 생각 방송내내 했답니다.
송인득님이 저 세상에서 참 행복하실 것 같아요..
이렇게 그리워 하는 사람들이 많으니까요..
저도 송인득님이 평안하시길 바래요..
어릴때부터 들어왔던 목소리이긴 하지만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송인득씨였다는 것을 안 것은 그 분이 돌아가시고 나서였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정말 안타깝네요 ㅠ_ㅠ 지금도 야구중계를 보다보면 송인득씨의 목소리가 생각나고는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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