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에 관한 사건 50가지를 선정해, 전세계 28개국에서 사용하는 50여 권의 교과서에서 테마별로 내용을 뽑아내서, 그 나라의 가장 공식적인 역사 서술을 볼 수 있는 관점을 제공해 준다. 그간 쉽게 볼 수 없었던 주변국이나 책에서 기술한 몇 개의 나라의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음은 당연하다. 이는 미국이나 서양 각 나라마다 다른 시선의 해석이 아닌 해당 나라의 역사적 관점을 볼 수 있는 계기인 것이다. 곧 미국이나 유럽 중심적 세계관이 아니란 것이다.
미국이 아닌 세계 교과서로 보는 미국사 -
미국은 전세계적으로 가장 큰 민족 국가 중에 하나다. 단순히 땅덩어리만 커서가 아닌 문화적, 정치적, 경제적으로 봤을 때에도 많은 영향력을 끼치는 나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미국이라는 나라를, 그리고 그들의 역사를 뭐하러 알려고 하느냐? 란 생각은 접고 보길 바란다. 한국 역사에도 미국의 날조된 역사도 있고, 후세에 전해지는 진실은 한 겹 덮어진 진실로 전해질 수도 있으니 말이다.
<역지사지 미국사> 이 책은 독특한 접근법으로 이야기를 엮어 간다. 기존의 미국사를 보자면 한 쪽으로 흐르는 경향이 강했다.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이 아닌, 최대한 다수가 지지하는 역사로 흘러갔기에 모든 책에 신뢰를 보일 수는 없다. 하지만 이 책은 친미든 반미든 하나의 관점이 아닌, 그야말로 나라별, 입장별 등 다양한 관점으로 미국사에 다가간다.
기존에 배워왔던 미국사와 또 한국과 관련된 미국의 관계 역사들을 배우면 너무 교과서 중심적으로 배워왔기에 잘못된 정보들을 우리는 세뇌를 당하고 살았다. 마치 이런 조작된 교육은 한쪽의 시선을 강요하는 식자들에게 일반 국민들이 세뇌를 당한 것과 같았다. 그런데 이런 다양한 관점들을 접하게 된다면 많은 시선이 생길 것이다. 한 사건을 두고 각 나라별로 접근하는 것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 것들을 모아서 본다면 한쪽으로 치우치는 주관보다는 객관성을 띈 접근법으로 역사를 보는 시선이 생길 것이다.
간단히 보아도 한국전쟁을 보는 입장 또한 전세계의 접근법은 모두 다르리라 생각이 든다. 같은 것은 그나마 날짜 정도일까?! 그것이 남침인지, 북침인지 하는 주장들은 서로 다를 것이다. 우리는 모두 남침이라고 한다. 그리고 대다수의 접근법 또한 남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런 뻔한 역사 조차도 어느 한 나라에서는 북침이라고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약간 주제에서 벗어나는 것 같아서 다시 돌아온다.
미국 중심의 일방주의를 되돌아보다.
미국은 왜 다른 나라에게 미움을 받아야 할까? 2001년 9월 11일 대테러를 당하자 미국은 충격에 휩싸인다. 미국인들은 당시까지만 해도 자랑스런 조국으로만 알던 자신의 나라 역사를 다시금 돌아보는 계기를 가지게 된다. 왜 테러를 당해야 하는지? 그것의 이유는 무엇인지? 얼마나 자신의 나라 역사가 잘못 되어가는지?를 여러 갈래로 생각하게 된다. 이 책 또한 그런 고민에서 나온 결과물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역사를 바탕으로 하다보니, 대체로 사건을 나열하는 연대기적 구성에 따르기는 했지만.. 일본의 문호 개방, 스페인과 전쟁, 필리핀과의 관계, 쿠바 정세등이 비교적 자세하게 나열이 되어 있다. 이 책은 교사와 학생들에게 있어서 역사 수업 참고서로도 사용이 될 정도다. 이 사건에 연루된 미국이 어떤 식으로 영향을 끼쳤고, 또한 어떤 식으로 사건들에 연관이 되어 있는지까지 보여주는 시야를 제공해 준다.
이 책은 역사가 남긴 사실들로 역사를 보는 눈과 지혜를 얻을 수 있는 책이고 그렇게 보게 만들려는 목적의 책 이기도 하다. 미국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책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역사를 좀 더 다양한 시선으로 볼 수 있으니 모든 나라의 사람들이 봐도 좋을 만 하다.
편협했던 역사를 돌아보는 참고서
미국 뿐만 아니라 한국 조차도 근현대사를 접근하는 방법에 있어서 말이 많다. 동아시아 과거사 문제를 두고는 한국과 주변국과도 많은 문화, 현대사의 전쟁판이다. 서로 해석하는 것이 다르고, 주장하는 바도 다르다 보니 민감한 역사에서는 소리 없는 총성이 울리고 있기도 하다. 영토나 문화를 서로 빼앗으려 하고, 빼앗기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쪽도 있다. 한국 또한 중국과 일본에게서 이런 의미로 많은 침략을 받고 있는 것이 현재이다. 독도를 노리고 있고, 간도를 노리고 있는 시점이 그런 것이다.
이를 포함한 주변이나 세계의 역사에는 항상 재해석 되고, 재구성하는 편집된 역사들이 계속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그간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역사는 강대국이나 이에 굴복했던 역사들이 만들어낸 부분도 많다. 역사가 강대국의 관점에서 해석이 되어 우리는 가르침을 당한 것이다.
<역지사지 미국사>는 언어적, 환경적, 심리적 장벽 때문에 접할 수 없던 세계를 다시 바라보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이 책의 내용이 무조건 사실이라고는 절대 생각하지 말자. 하지만 다양한 역사적 관점들을 퍼즐의 단편적인 조직들로 생각해서 모아서 새로운 해석및 더욱 객관적인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이다. 한국 근현대사는 많은 날조들이 있다. 그곳에는 미국의 역사 또한 틀린 것이 많다. 이 책을 보다보면 아마도 분명 한국의 역사를 더 알고 싶어질 것이다. 그때는 이 책을 다 떼고 <한국 근현대사>책을 찾아보는 발전된 시야로 다가서길 바란다.
이 책을 발판으로 우리의 역사를 한 번 더 접근해 보는 시간이 되어보길 바라고 추천한다. 한국적인 관점뿐만 아니고 최대한 많은 데이터를 가지고 아주 객관적인 시야로 다가서는 우리가 되길 바란다.
<글 : 타비비토>
![]() | 역지사지 미국사 - ![]() 대너 린더만 외 엮음, 박거용 옮김/이매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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